 2010/7/8(목) 조회: 1247  2010_우리시대_리얼리즘_展.hwp (497KB, DN:690) | |
 2010 우리시대 리얼리즘展 전시참가접수 "삶ㅣ쌈" 근대 한국 100년, 그리고 '지금-여기’의 식민을 넘어 일본 제국주의 강점 100년, 한국전쟁 60년, 4.19 50년, 전태일 분신 40년, 광주항쟁 30년, 을 맞아 험난한 한국 사회의 역사를 돌아보며 오늘의 희망으로 나아갈 길을 그려본다 I . 전시일정 전시기간 : 2010년 9월 4일(토요일) ~ 9월 12일(일요일) 전시장소 : 파주 헤이리 ‘문화공간 마음등불’ 주 관 : 서울민미협 주 최 : 2010 우리시대 리얼리즘 展 전시기획위원회 후 원 : 사단법인 민족미술인협회 참여대상 : 서울민미협 회원 및 전국 민족미술인협회 회원 작품크기 : 택배(이동) 가능한 크기 참여작품 : 가능한 신작 중심으로 작품반입 : 2010년 8월 31일까지 작품반출 : 2010년 9월 12일 오후부터 참여신청 : 김기호(011-9080-9417) 이메일 : 김종도 treeisnice@naver.com 접수주소 : 413-700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542 크레타 전시기획 취지 ‘봉건’에서 ‘새로운 근대’로 이행해 가고자 한 전 세계 인류들은 그 민족과 나라를 불문하고, 구세 력인 봉건지주 계급들과 새로운 사회 계급인 부르조아들이 주축이 된 제국주의 세력들과 이중의 투쟁을 감당해내야 했다. 새로운 근대 국민(민중 주체)국가 건설의 꿈을 꾸었던 갑오농민전쟁은 청-일-영-미 등의 세계 제 국주의 세력들의 개입으로 좌절되고, 일제 식민지 45년을 맞게 되었다. 식민지 근대화는 한국전쟁과 분단을 거치며 반공 이데올로기와 결합하여 친일-친미에 뿌리를 둔 수구보수 기득권 지배 권력의 독점적 지위를 작동시키는 메커니즘으로 이어져 왔다. 해방 공간 이후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 개입은 남한에서 또 다른 모습의 신식민지를 만들어냈으며, 오늘날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가장 강력하게 규정짓는 행위자로 자리매김 되었다. 이러한 100년 동안의 역사적 기형 속에서 한국민은 오랜 폭력과 감시, 착취 수탈을 당하며 노예 적 사고와 피해의식에 사로 잡혀 왔고,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숙달하는 데에 오랜 시간과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해방 이후 반공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파쇼 군부 독재에 맞선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투쟁은 험난 했고, 모두 ‘미완의 투쟁’일 수밖에 없었다. 최소한의 자유 민주주의 쟁취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전쟁 이후 남한 사회에서는 금기시 되었던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의 염원을 내포하고 있던 4.19의 함성은 채 피어보지도 못한 채, 5.16 군 사 쿠데타에 의해 다시 무자비하게 무너져야 했다. 칠흙 같은 암흑기에 작은 불꽃 하나가 새로운 민주주의 투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1970년 청년 전태일이었다. 4.19가 주로 학생들에 의한 대리투쟁이었다면, 전태일이라는 불꽃은 한국전 이후 그 맥이 끊겼던 기층 민중 투쟁의 시발점, 상징점이었다. 전태일 분신 후 새로운 사회연대 투쟁들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진보적 종교계와 문화예술운동, 여타 지식인 운동, 청년학생, 노동 등에 민주주의 주체들이 서나 가기 시작했고, 연대운동이 활발하게 모색되었다. 기층 운동의 가장 큰 부문인 민주노조 운동이 다시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방향은 주로 반독재 민주화였다. 소수를 제외하곤 눈앞의 군부파쇼 를 넘어 부르조아 민주주의 쟁취 정도가 꿀 수 있는 꿈의 전부였다. 한국 민중들과 군부파쇼 간의 대결은 내부자에 의한 박정희의 피살과 이어진 1980년 ‘서울의 봄’으로 터져 나왔지만, 결과는 5.18 광주민중항쟁에 대한 학살을 주도하며 나타난 또 다른 군부 쿠데타에 의해 좌절될 수밖에 없었다. 학살로 귀결되고 말았지만, 5.18은 군부파쇼에 대한 대중적 공분을 통해 일반 민주주의에 대한 강렬한 염원으로 표출되었고, 시민군의 경험을 통해 기층 민중운동에 대한 폭넓은 투신을 가져왔 다. 군부파쇼의 이념적 근거인 반공이데올로기 분쇄를 위한 대중적 통일운동과 이의 배후인 신식 민지 미 제국에 대한 반대운동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 민족민중민주주의 운동은 험난한 투쟁과 희생들 속에 드디어 1987년 6월 항쟁과 7.8.9노 동자대투쟁이라는 대 전환점을 이끌어냈다. 군부독재는 쫓겨났고, 민간 정부가 들어서며 최소한 의 참여 민주주의가 싹을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는 일국적 관점을 넘어 세계적 시야를 확보해야만 할 필요를 느낀다. 제국주의는 근대 자본주의가 제3세계의 식민과 수탈을 통해 자기 축적을 완성하려는 가장 적나라한 표현 이었다. 이는 필연코 전쟁과 학살, 무자비한 착취와 차별 등을 동반하면서 세계 민중의 저항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실패한 역사만이 아니라, 승리한 역사도 근대엔 많았다. 세계의 절반에 가까운 나라의 민중들이 민족해방투쟁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으며, 이중 많은 나라들은 ‘다른 근대’인 현실 사회주의 혁명을 이룩하고, 새로운 인류 공동체 사회에 대한 실험에 나서기도 했다. 세계의 절반을 잃고, 자국 내의 민주주의 요구에 몰린 세계 자본과 제국주의 국가들은, 냉전 기간 동안 계급 타협 모델인 케인즈주의와 여타 사회민주주의 정책들을 도입하기도 했다. 직접적 식민지 강점이 아닌, 대리 정권을 통한 신식민지 관리 방식으로 돌아섰고, 이는 더 유연화 되어(?) 차츰 금융자본주의를 통한 수탈과 착취 및 식민화 방식으로 넘어왔다. 현재 거론되는 신자유주의 노선이 그것이다. 신자유주의는 축적 위기에 몰린 전 세계 자본의 벼랑 끝 전술이다. 그만큼 악독하다. 신자유주의 노선의 핵심은, 먼저 투기금융의 세계화에 있다. 보호 무역장벽을 허물고 들어가 제3세계 국민국가의 경제를 뒤흔들어 놓은 다음(IMF가 주로 하는 일이 이 일이다.) 금융투기를 통해 제3세계 착취에 나선다. 둘째 주요 기간산업과 공기업들을 민영화하게 하고, 기업사냥을 통해 천문학적 이윤을 획득한다. 전 세계적으로 고용시장 유연화(절대다수의 비정규직화)를 달성하여, 자본의 총비용을 감소하고(총이윤을 극대화하고), 노동자/민중들의 단결과 저항을 분쇄한다. 한편 교육, 의료 등 모든 공공부문을 상품화, 시장화 하여 수탈의 대지를 넓힌다. 결국 신자유주의는 모든 인간과 자연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존엄성을 파괴함으로서만 자신을 유지할 수 있는 기생의 체재이자, 소수 자본과 기생자들의 더러운 생명을 위해 모두를, 모든 것을 훼손하고 말 반사회적 반 공동체적 폭력의 체재이다. 현재 전 세계는 현실 사회주의권들의 역사적 패퇴 이후, 일방적인 신자유주의 노선의 전면화로 신음하고 있다. 전 세계적 차원에서 모든 인류의 삶의 식민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가치 없는 원료로 가공 당했을 때만이 ‘가치’가 생겨난다고 여겨지는, 그래서 아무런 비용도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가정되는 자연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과 수탈 또한 도에 다달아, 지구는 인간 생태계 내부의 위험을 넘어, 그 지속가능성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이것이 대강 살펴 본, 지난 100년의 세계와 한국 사회가 걸어온 내외부 식민의 길이다. 이명박은 그런 세계 사회와 한국 사회가 걸어가고 있는 어떤 도정에 잠시 왔다가는 신자유주의 노선의 수행자일 뿐이다. 지난 김대중과 노무현 역시 이런 세계적 시야에서의 투쟁과 해방의 관점에서 본다면 신자유주의 노선의 유연한 집행자에 불과했다. 안타깝게도 그런 ‘미완의 혁명’에 눈감고 최소 민주주의에 눈멀고, 귀멀고, 급기야 상층의 과실 일부를 나눠 먹는데 긴 호흡과 긴장감을 거세당하고 혼을 팔아버린 것이 지난 10여년 한국사회 운동의 궁핍과 가난이기도 했다. 딜레마이기도 했다. 자. 이제 한국사 100년을, 그것도 일본 제국주의 강점 100년을 기점으로, 한국전쟁 60년과 4.19혁명 50년과, 전태일 분신 40년과, 5.18광주 30년을 돌아보고 이제 어디로 나가야 할지를 가늠해보고자 하는 이때 우린 이 지난하고 처참했던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이며, 그 반성에 토대해서 어떤 관점과 꿈과 표현을 다시 세울 것인가? 끝나지 않은 근대(식민잔재)와, 서구 사회가 도달한 그만큼도 진보하지 못한 오지 않은 근대(빈곤한 민주주의)와, 우리는 살아 볼 수도 없었던 지나버린 근대(현실 사회주의)를 넘어 이제 우리는 어떤 현대를 노래해야 할 것인가? 단순한 재현과 모방과 보고와 연민과 비판과 조명을 넘어 어떤 비전을 새롭게 제시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질문에 치열하게 맞붙어 보는 살아 있는 리얼리즘 전을 소망해 본다. ‘왜 자유의 나무에서는 / 피 냄새가 나는지를’(김수영) 다시 느껴볼 수 있는, ‘죽음을 통과하고 나온 향기가 나는’(신동엽) 그런 고투 속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처절함을 넘어 환희와 해방감을 느껴볼 수 있는 리얼리즘 전을 소망해 본다. 2010년 6월 25일 서울민족미술인협회 전시기획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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