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50 이름: 드럼통 홈페이지: http://ilcf.co.kr/good/ 글 등록 구분: 자유 2004/10/2(토) 17:16 (MSIE5.5,Windows98) 222.102.244.129 1024x768 조회: 610 | |
 2004, 노동미술굿 "비정주 · 비정규 · 근로동"  한 곳에 뿌리박고 삶의 터전을 꾸려가는 정주(定住) 개념의 노동에 비해 삶의 터전을 옮겨서 노동을 해야 하는 비정주(非定住) 개념의 노동은 이주노동자를 규정하는 기본 틀이다. 이주(移住)를 전제로 하는 노동에는 필연적으로 여러 가지 모순이 뒤따르는데, 특히 노동의 소외와 인권 유린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을 동반한다. 이주와 노동이라는 주제는 멀게는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끌려간 구한말 한인으로부터 중앙아시아까지 유배당한 고려인,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들, 독일로 떠난 파독 광부와 간호사, 남한사회에서 농촌사회의 붕괴에 따른 도시로의 노동인구 유입, 그리고 최근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제3세계의 외국인 노동자문제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이고 현실적인 테제들과 연결된다. 피고용, 임금 노동자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의 문제 또한 고용불안정을 부추기는 악재로서 이미 한국사회에 만연해있는 문제이다.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는 날로 칼칼해지는 신자유주의의 경쟁적 시스템 속에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필두로 자본주의 노동자를 옥죄는 장치로 대두되고 있다. 비정규직이라는 고용의 틀은 노동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개인의 현재와 미래를 담아내는 노동의 가치를 낮게 하는 요인이다. 이주와 비정규의 노동이 안고 있는 모순과 상처를 어루만져 노동 본연의 가치와 지향을 옹호하고자하는 예술가들은 노동의 역사와 미래를 꿰뚫는 미학적 성찰을 통해 노동의 본질을 되새기는 사람들이다. 이 전시는 이주노동과 비정규노동의 문제를 예술적으로 풀어보는 계기를 만들어 노동미술의 당대성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드럼통: http://ilcf.co.kr/good/ -[10/02-1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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