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속담에 "열 지킴이 있어도 

한 사람의 도둑을 어찌 막을소냐" 그런 말이 생각난다. 



교활한 방법이나 거짓을 꾸미려는 자들에게서는 

정당한 방법으로는 최선을 

다해도 따라 잡기 어려운 법이다. 

이건 비유가 될지 모르지만, '대조영' 사극에서 

'신홍'이란 사람과 똑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신홍이란 자는 앞에 놓인 약속이나 언약따위는 

자기 이익앞에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적어도 예술인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야바우꾼들이나 시정 

잡배들이 놀던 길을 걷지 않아야 하거니와, 어쩌다 

실수를 했다면 인정하고 고개 숙일 줄 알아야 하는 법이다. 



작가의 길은 외롭고 평가 받는 길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함부로 살 수 없는 것이다. 



이 아침, 

어느 진보작가의 한마디가 생각났다. 작가는 휴머니스트란다. 

“휴머니스트'라는 단어가 인상적이다. 



"작가는 모든 비인간적인 것에 대해 저항해야 돼. 

그게 사회가 작가에게 요구하고 기대하는 거야. 

작가는 전적으로 진실만을 이야기해야 돼. 

그래서 작가는 그 시대의 산소이고 인류의 스승인 거야. 

진실 외에는 말하면 안돼. 작가는 진보적이야. 

나쁜 것들을 쓸 줄 알아야 돼! 

존경받는 작가들을 봐. 욕먹어도 입 바른 소리만 했어. 

작가는 감시자야. 그리고 감독관이야. 

그런 작가가 진보적이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어? 

그건 자기 파멸인 동시에 문학에 대한 배신이야“. 

그 말이 귀에 앉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