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606 이름: 표현자유 글 등록 구분: 자유 2007/12/5(수) 09:09 (MSIE6.0,WindowsNT5.1,SV1,.NETCLR2.0.50727,InfoPath.2) 203.244.218.56 1280x800 조회: 1117 | |
 [성명]예술표현의 자유를 검열하는 광주시를 규탄한다! 예술가에게 표현의 자유는 목숨과도 바꿀만큼 소중하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예술표현의 자유를 얻어내기 위해 피나는 싸움을 전개한 역사가 우리에게 있다. 그런데 지금, 2007년 광주에서 표현의 자유가 짓밟히는 일이 다시금 벌어지고 있다. 광주시가 운영하는 5·18기념문화센터가 놀이패 ‘신명’의 마당굿 <도깨비 난장-하느님, 우리들의 하느님>(박강의 작·연출) 공연을 며칠 앞두고 공연 줄거리가 신고된 내용과 다르다는 이유로 대관을 취소해버린 것이다. 신명은 5·18기념문화센터 대관신청에서 마당굿 <도깨비 난장>이 임대아파트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소개했으나 창작과정에서 광주시청 청사관리 용역원 해고 문제, 즉 ‘비정규직 문제’로 소재를 변경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5·18기념문화센터 관계자는 “문화센터 운영 조례에서는 ‘허가 조건을 위반하거나 허위, 부정한 방법으로 사용허가를 받은 경우는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이에 따른 것”이라며 대관 불가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결국 신명은 11월 23일과 24일 야외에서 공연을 진행해야만 했다. 비정규직은 현재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가장 커다란 아픔이다. 취업자의 절반 가까이가 고용을 보장받지 못한 비정규인생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만큼 이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도 없다. 현장성을 강조하는 마당굿이기에, 시대정신을 끌어안으려는 예술가들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천착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광주시는 대관절차/규정의 기계적 적용으로 예술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검열하고 이를 억압하려 하고 있다. 더군다나 공연 이틀을 앞두고 돌연 대관과 지원사업 자체를 취소하는 것은 광주시가 지원금과 대관을 통해 문화예술단체를 길들이고 예술가의 상상력을 관리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광주는 문화중심도시의 꿈을 꾸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예술단체를 옭아매는 행정시스템의 구시대적 그림자가 사그라들지 않는다면 문화중심도시는 한낱 꿈으로만 남게 될 것이다. 광주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리는 이번 사태가 단지 한 예술단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표현의 자유를 확고히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광주시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놀이패 신명과 관객들에게 사과하고 대관취소와 교부금 환수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 광주시장은 보조금을 미끼로 한 예술단체 길들이기를 즉각 중단하고 향후 이와같은 사태의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 광주시장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정 제반조치 근절을 위한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 2007년 12월 4일 표현의 자유 탄압을 규탄하는 문화예술단체 일동 공공노조 문화예술분과, 공공노조 애니메이션 지부, 디지털노동문화복지센터, 문화연대, 문화우리, 미술인회의, 민예총영화위원회, 민족건축인협의회, 민족굿위원회, 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민족미술인협회, 민족사진가협회, 민주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영화인회의, 우리만화연대, 한국민족극운동협회, 한국민족서예인협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민족음악인협회, 한국춤예술연대 (가나다 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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