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684 이름: 김호원 (khow@naver.com)
글 등록 구분: 소감 2009/3/4(수) 16:18 (MSIE6.0,WindowsNT5.1,SV1,GTB5,Mozilla/4.0(compatible,MSIE6.0,WindowsNT5.1,SV1,EmbeddedWebBrowserfrom:http://bsalsa.com/)) 218.157.12.172 1024x768 조회: 1063 | |
 목포민예총 해산조치 결정에 따른 소회 먼저 안타깝고 아쉬운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지금 이 자리가 비리와 파행으로 얼룩졌던 민예총 목포지부가 정기 총회를 통해 새 집행부를 구성하여 참신하고 의욕적인 장이 되어야 하지만 본부의 대의원 총회를 통해 목포지부를 사고지부로 규정 해산선언을 통지 받게 되어 이 자리는 출발의 자리가 아닌 종결의 자리가 된 것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목포 민예총은 지난 1994년 목포문화운동의 구심인 목포민족문화운동연합이 발전적으로 해체되면서 전남지회창립과 더불어 목포지부의 창립이 시작되어 의욕적이고 참여적인 대중문예활동은 물론이요, 어려운 시기에 정치 사회의 부조리 모순에 대항하고, 소외지역에 문예운동의 뿌리를 함께 내렸던 동지애로 똘똘 뭉친 조직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그늘진 곳을 향하던 그 열정의 의지는 몇몇 사람의 이익을 위한 들러리 단체가 되었고, 수많은 위원회가 설립되면서 조직내부의 운동성, 예술성, 민주성, 조직성 등의 내용적 성장보다는 사업성, 권위성, 비전문성 등의 외피만을 급성장시켜왔습니다. 이런 결과들 속에서 사업이 비대해지다보니 권위만 늘어 정권찬탈에 혈안이 되었고, 위원회 활동 및 구성인원이 조직의 구성준비단계에 지나지 않는 수많은 위원회의 난립현상이 지속되면서 민예총의 외형을 과장시키면서 권력형 비리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예술의 숙성이나 정신의 가치적 면면을 예술을 통해 구현치 못하면서 한건주의, 한탕주의식의 급조된 사업으로 자신들의 잇속을 배불리는 작태는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참혹한 현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용납하지 않던 회원여러분들이 고군분투하여 민예총의 재건을 위해 싸웠지만 수확의 보람도 없이 오늘이 마지막 자리가 된 것은 비상대책위의 한사람으로서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참혹한 눈물의 진자리에서 더 이상 지역과 조국의 민족현실을 앞에 두고 안방다툼이나 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묵시할 수 없는 입장에서 본부 민예총의 결정에 다시 한 번 겸허하게 따르면서 조직의 발전적 해체를 천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늘의 발전적 해체는 지역과 조국에 조금 더 건강한 발걸음을 향한 문예운동의 의지임을 밝히고자 합니다. 그동안 비대위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여러 방면으로 노력 하였지만 위원장으로서도 다하지 못한 무능함에 민예총의 회복을 열망하는 회원님과 지역사회에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본부의 유권해석을 통해 비대위 체제를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치도 않는 억지 주장과 본부조직의 비정상적 구도 하에서 부득이 이사회와 대의원 총회에 답을 구하는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이루어 졌음을 이해바랍니다. 그러나 목포민예총 해산조치 결정에 대해 해산이든 폐쇄든 결코 정의는 패배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조직의식을 가지고, 개인보다는 참사회와 건강한 예술을 지향하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진통이었다는 생각으로 새로 출발하는 기틀을 다져나갑시다. 아울러 정의를 위해 힘써주신 예술가 동지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비대위 동지들과 혁신위, 추대위 동지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어떤 비리도 반목도 없는 참신한 목포문예운동의 조직이 정립되길 빌며 마지막 민예총 목포지부 비상대책위원회를 폐합니다. - 2009년 3월2일 마지막총회를 마치며 - (사)한국민예총목포지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김호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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