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733 이름: 최응재 글 등록 구분: 자유 2009/8/26(수) 08:52 (MSIE6.0,WindowsNT5.1,SV1,Mozilla/4.0(compatible,MSIE6.0,WindowsNT5.1,SV1,EmbeddedWB14.52from:http://www.bsalsa.com/EmbeddedWB14.52,InfoPath.2)) 203.244.218.59 1280x800 조회: 1058 | |
 [뉴시스]고 김 전 대통령 명정(銘旌) 쓴 서예가 송홍범씨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大韓民國 第十五代 大統領 金大中 토마스 모어 梓宮'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한 명정(銘旌) 글씨를 쓴 서예가 죽전 송홍범씨(52). 죽전은 25일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정을 쓰게 된 것은 서예가로서 큰 영광"이라면서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목포에서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는 죽전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당일 박준영 전남도지사로 부터 갑작스런 전화 한통을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의 관을 덮는 명정을 써 달라는 부탁이었다. 당일 저녁 늦게 김 전 대통령이 모셔진 서울 세브란스 병원으로 출발해 다음날 오전부터 장례위원 측과 숙고 끝에 명정을 제작했다. 그는 "서예가로서 수많은 글들을 써 보았지만 이번처럼 긴장이 된 적은 없었다"면서 "비서진들과 수차례 논의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전통 장례식에서 명정은 고인의 관직과 성씨 등을 기록해 죽장에 걸어 상여 앞에서 상여를 이끈다. 안장할 때는 관 위에 붉은 명정을 덮고 술을 올려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를 표하며, 명기(銘旗)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너비 60㎝, 길이 270㎝ 짜리 붉은 천을 사용하며, 가루나 은물 등으로 흰색 글씨를 쓴다. 김 전 대통령의 명정 글씨는 금분과 유약을 이용해 제작됐다. 명정은 김 전 대통령의 천주교 세례명인 '토마스 모어'와 황제와 왕의 관(棺)을 뜻하는 '재궁(梓宮)'이라 표기됐다. 또 중후하고 안정감이 있어 비석문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예서체로 쓰여 졌다. 죽전은 "김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목포상고 대선배이자 하의도 고향 선배이기도 하다"면서 "생전 수많은 고초를 잊고 하늘나라에서나마 영원히 안식을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에서 죽전서예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는 죽전은 전남문화예술진흥위원과 전남민예총회장, 전남문화예술재단이사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관련사진 있음> parks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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