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869
이름: 문화연대
글 등록 구분: 소감
2011/5/11(수) 10:31 (MSIE8.0,WindowsNT5.1,Trident/4.0,GTB6.6,InfoPath.2) 123.200.82.70 1024x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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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자연사박물관 대지에 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흉상 건립 추진 계획을 즉각 철회할 목포자연사박물관 대지에 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흉상 건립 추진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목포시는 서남권 경제발전 기틀에 기여한 공을 기리고, 투자기업에 대한 예우로 투자유치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자 60백만원(목포시 50, 목포상공회의소 10)의 사업비로 목포자연사박물관 대지에 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흉상을 세우고, 목포시민의 날인 오는 10월 1일(한라그룹 창립일)경에 맞춰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목포시는 지난 2009년도에 영암군과 함께 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흉상 건립 공동 추진 협의, 현대 호텔에 건립 계획이었으나 무산되어 영암군 단독 추진으로 2009년 9월 29일 영암읍에 이미 건립돼 있는 상태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은 1983년 7월 1일 향토문화관을 출발로, 2004년 9월 10일목포자연사 박물관으로 개관하여 30여 년 동안 대표적인 목포문화자원으로서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곳이다.
특히 목포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기증한 수만 점(어패류․공예품 4,300여점, 미술품100여점, 수석1,800여점, 운림산방 4대가 작품, 세계화폐 7천여점)의 기증품이 전시돼 문화예술발전과 관광산업에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기증문화에 앞장서온 기증인들에 의해 자연사박물관이 탄생되어 목포문화예술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박물관 내의 어느 곳에도 흉상 건립 등의 우대 할 만 조성이 이루어져 있지 않고 있으며, 기타 문화예술관련 분야의 어떠한 흉상 등도 조성되어 있지 않은 그곳에 자연사박물관과 전혀 인연도 없는 특정 경제인의 흉상을 세운다는 것은 생뚱맞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공로자 흉상 등을 건립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공로자에 대한 사회적 조명과 함께 역사적 검증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시민들이 그 인물의 흉상건립 가치에 대한 충분한 필요성의 인식뿐만 아니라 사회적 합의 등의 공감대 형성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이 목포지역에 얼마나 많은 경제적인 이바지를 하였는지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은 물론 목포시민 대부분이 그분이 누구인지조차 목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장소의 적절성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서, 그 인물에 대한 연관성 있는 지역과 장소에 세우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현재 목포자연사박물관과 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과의 연관성은 전혀 없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고 위치가 좋은 장소라고 하여 특별한 문화적 정체성, 연관성도 전혀 없는 경제인의 인물 흉상이 자연사박물관 터 안에 세워진다면 향후 우후죽순처럼 건립될 수 있는 근거가 됨으로써, 목포시는 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으며 앞으로 감당해내기도 어려울 것이다.
목포시장은 박물관 소개 인사말에서 “목포자연사 박물관은 지구46억년의 자연사와 지역문화예술사를 망라한 국제적인 박물관으로 역할을 다하고” “자연생태학습과 인간문화예술을 도시에 향유하는 평생학습의 장이자 관광명소를 지향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듯이, 목포시는 자연사박물관의 취지와 목적, 문화예술분야의 정체성과 전혀 상관없는 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흉상을 목포자연사박물관 대지에 건립하려는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1. 5. 11.
목포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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