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907
이름: 원동석
글 등록 구분: 자유
2013/3/27(수) 14:30 (MSIE8.0,WindowsNT5.1,Trident/4.0,Mozilla/4.0(compatible,MSIE6.0,WindowsNT5.1,SV1,msnOptimizedIE8,KOKR)) 119.200.117.128 1024x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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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이 메마른 목포 풍토 지성이 메마른 목포 풍토
내게 ‘목포대신문’이라는 정기적으로 온다. 대개의 언론매체지는 자기를 선전하는 홍보용이다 . 그것이 지역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면 무익한 휴지나 다름없다. 자칭 목포언론을 반영한다고 내세우는 신문들의 기사, 인물소개란을 읽다보면 새삼 목포지성이 메마른 풍토를 실감나게 한다.
이번 목대신문에 실린, 시선을 끄는 소식은 의과대학을 설치하기 위하여 유치위원회 서울사무소 개설, 올해 간호학과 첫졸업생 배출, 고석규 총장의 3년간 업적 나열, 윤소하의 자전적 홍보 등이다. 그동안 목대는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한 셈이다. 크다보니 대학간 통폐합이라는 당위적 문제가 제기되어얼마나 자기희생을 전제로 하는 대학의 내실화 개혁이 이루어 질가 궁금했는데 모두 ‘철밥통 ’ 지키느라 무산되었다. 어디 목포뿐인가 대학은 사이비지성이 교수라는 명함을 달고 학생들 등록금으로 먹고 살면서 양심이 마비된 교육단체, 초, 중등, 대로 올라가는 대한민국 교육이 문교부 올가미로 묶여있는 곳 자본주의적 인간형을 양성하는 곳에 불과하다.
가령 목대에 의과대를 설치한다고 하자. 국립이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볼 것인가? 진료 상담자에게 돈을 욹어내기로 유명한 곳이 전남대 병원이다 .
우선 목대 의대졸업생이 나온다면 시골 벽지에서 봉사하는 인도주의 의사라도 될 것인가? 생각해볼 일이다. 올해 간호학과를 나온 졸업생 30명의 직장 진출에 목포에는 5명 남는다는 통계를 보면, 비싼 등록금 내고 졸업한 의사가 열악한 환경에 남을 턱이 없다. 그런 의사배출이 무슨 소요인가?
국립이란 이름값 때문에 환자들이 몰려든다. 그것은 국, 공, 사립병원간의 치열한 경쟁을 붙이기며 손실피해도 예상된다.
목포에 의사나 간호사가 부족하여 목대가 인력 양성의 학과를 설치한다고 본다면 오판이다. 남의 장사 길목에 끼어들기가 주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
열악한 환경에 공생의 경제, 상부상조에 헌신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대학의 지성, 문화인식이다. 중앙부처로부터 예산 타내기 의대 설치에 애걸복걸 목매다는 것이 목포시나 대학의 기능 전부가 아니다.
목포오거리 기원정사 건물에 정종득 시장이 발의하여 설립한‘ 목포시민문화재단’ 이 자리한다. 이사장은 김영현 의사출신, 그가 추천한 이사나 자문위원 명단을 보면 목포문화 예술을 알고 글줄이나 쓸 만한 인사가 하나가 없다. 그저 너절한 향토자랑이 문화가 아니다. 알맹이 빠진 문화로 치장된 관료문화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 시민을 볼모로 잡는 문화재단이라고 행세한다. 다른 하나는 상업문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곳이 목포 ‘투데이신문’이 발행하는 기사내용, 목포권 예술의 기본도 모르면서 자기 상업적 취향대로 난도질 한다. 얼마나 시의 문화예술과로부터 후원금을 받고 있는지 모르나, 똑똑한 시의원이 나서서 예산 편성을 열람하여 시민에게 공개해 줄 것을 기대해본다. 시. 도의회가 정치하는 자리라면 남도문화에 사용되는 예, 결산 내용을 꼼꼼히 살피는 의원이 한명도 없다. 무슨 낯바닥으로 ‘예향타령’하는가?
나는 퇴직교수모임자리에서 고석규 총장에게 예향의 면모를 갖추려면 대학이 미술관을 건립하여 유작 및 현존작품을 소장토록 건의하자, 즉석에서 추진 중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얼마 후 고총 장을 만나 상황을 물으니 미술관이 개설되었단다. 그 소장 이름을 물으니 묵묵부답. 업적자랑에 빠져있다. 박물관 기획에 초대작가 초청은 미술과 소관인 듯, 참여 작가 명단을 보니 목포권 작가는 한명도 없다. 이렇듯 대학과 목포예술은 겉돌고 있다.
실익을 찾는 자본주의 풍토가 만연하다 보니 대학교수직을 갖는 나부랭이가 시. 도가 연구비 명목으로 주는 지원금 단물 빨기에 급급하다.
목대에 ‘도서문화연구원‘이 있다. 문화의 달을 맞아 목포가 선정되고 문 광부 후원금으로 행사를 진행할 판인데 젊은 문화패끼리 서로 치고 받는 잡음이 일기 시작한다. 도서문화원도 프로젝트를 받아 책자 발행과 강연도 한다. 나는 어느 누구도 건드린 적 없는 목포권 예술의 도전과 저항의 역사를 소상히 집필한다. 원고매수150매 분량. 그리고 도서문화원 소속 조교로부터 본인 원고를 게재할 터이니 심사료 5만원을 입금하란다. 그들이 내 논문을 심사하겠단다. 참으로 기가 막힌 것은 2회 심포지엄 발표도 목포권 예술이 테마이다. 강아무개 원장께서 무언가 미진하여 다시 우려먹나 하여 발표 논문을 살펴보니 모 조선일보 출신 필자가 있다. 초창기 서술은 상세한데 저항의 측면은 한 줄도 보이지 않는다. 도서문화연구원이 이런 필자를 동원한 목적을 알고 나니 구역질이 난다. 그것이 목포문화의 현주소이다.
진정으로 목대가 재생하여 문화에 기여하려면, 풍력발전기를 교육용으로 돌리지 말고 신생에너지 개발이 주민들에게 혜택이 되도록 집중투자하고 유학생을 파견하여 연구성과를 실천하는 일이다. 내 자식을 키워 등록금들인 보람을 부모가 느끼도록 해주자. [ 원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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